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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킨슨 병은 안정시 떨림 (resting tremor), 강직 (rigidity), 운동완만증 (운동완서, bradykinesia), 불안정한 자세반사 이상 (poor postural reflex)등의 증상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만성 신경성 질환으로써 주로 50대 혹은 60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파킨슨 병은 바닥핵(basal ganglia) 속에 있는 흑색질(substania nigra)이 손상당하여 발생하며, 이 흑색질은 바닥핵의 기능조절을 담당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흑색질이 도파민을 분비하지 못하게 된다면 운동신경계를 통제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떨림, 강직, 운동완만증, 불안정한 자세반사와 같이 피라미드 외로계 손상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직까지 흑색질이 왜 손상당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바가 없으며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인 질병입니다. 

 

2. 증상


1) 안정시 떨림 (Resting Tremor)

 

출처 : https://parkinsons-info.weebly.com/



안정시 떨림 증상은 말 그대로 신체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신체 분절이 떨리는 증상입니다. 반대로 움직일때는 떨림증상이 감소되며 사람마다 떨리는 모양이 다르기는 하나, 주로 손가락으로 알약을 굴리는 듯한 Pill Rolling Tremor가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안정시 떨림은 신체 먼쪽에서 발생하며 점점 양측성으로 팔에서 다리, 얼굴까지 전파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떨림은 스트레스와 급격한 감정변화 혹은 피로에 악화됩니다.

 

2) 운동완만증 (Bradykinesia)

 

운동완만증은 환자가 어떤 동작을 하려고 할 때, 그 시작이 어렵고 머뭇머뭇 거리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운동이 시작되어도 그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는 증상입니다. 특히 글씨를 쓰거나 콩알 같은 작은 물체를 집어 올릴 때와 같이 정교하고 집중을 요하는 동작을 할 때 증상이 악화되며 아주 심할경우 운동불능증(Akinesia)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나치 독일의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의 서명입니다. 히틀러는 노년에 파킨슨병을 앓았는데요, 1919년에 서명한 싸인을 보시게 되면 글자가 크지만 1945년 독일이 패망하기전에 서명한 글자는 매우 작은걸 볼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증상을 소서증 (Micrographia)이라고 하는데요. 운동완만증이 악화됨에 따라 추가로 나타난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강직 (Rigidity)

 

근육 과긴장으로 인해 신체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드는 증상을 강직이라고 합니다. 파킨슨 병에서 가장 잘 침범되는 부위는 주로 목과 어깨, 고관절, 무릎관절이 있으며 몸통과 발목에도 나타납니다. 강직은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환자의 관절을 타인이 수동적으로 움직였을 때 동일한 저항이 전범위에 걸쳐 나타나는 납 파이프 강직 (Lead Pipe Rigidity) 그리고 마찬가지로 환자의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였을 때 근육이 급격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뚝뚝 끊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톱니바퀴 강직(Cogwheel Rigidity)가 있습니다. 환자에게 강직이 증가되면 걸음걸이가 종종걸음으로 바뀌고 팔이 앞뒤로 잘 흔들리지 않는 증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4) 불안정한 자세반사 (Poor Postural Reflex)

 

출처 :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eur/article/PIIS1474-4422(11)70067-9/fulltext


파킨슨 병은 자세나 움직임에 대한 감각저하로 인해 균형을 잡거나, 걷거나, 걸으며 방향전환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특히 서있을 때, 자세에 대한 감각저하로 몸이 구부정하게 굽어 거북목과 비슷한 자세를 보여주며 고관절과 무릎관절이 앞으로 살짝 접히고 팔을 약간 벌려 고릴라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5) 보행양상 (Gait)


앞서 말씀드린 운동완만증으로 인하여 파킨슨 병 환자는 걷기위해 출발할 때 쉽게 출발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출발을 하더라도 보행속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가속보행의 양상을 띕니다. 가속보행은 환자의 낙상예방에 굉장히 큰 적이 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이 꽤 진행된 분이라면 가속보행의 양상을 보이다가 앞으로 철푸덕 넘어지는 모습이 많이 관찰되는데요. 이러한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적 손상을 막아주기 위해 가속보행이 심하신 어르신의 경우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하여야 합니다.

 

 

6) 기타증상

 

앞서 말씀드린 강직이 얼굴에 있는 근육까지 진행되게 된다면 환자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고 심지어 침을 흘리며 멍하거나 화난 표정으로 굳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얼굴 근육의 강직으로 인해 언어장애, 연하장애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인한 체중감소, 소화장애, 변비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경과


파킨슨 병의 경우 대부분 진행이 느리지만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대로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일상생활 활동에 있어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충분히 혼자 생활 할 수 있는 정도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병이 진행되다가 증상이 더이상 악회되지 않고 현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도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세가 급하게 진행된다면 3~4년내 타인의 도움없이 생활할 수 없는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파킨슨병이 자연치유되거나 사라지는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4. 치료


1) 약물치료


파킨슨 병의 초기단계에서는 파킨슨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주된 치료 목적이므로 단아민산화효소억제제인 데프레닐(deprenyl)을 사용합니다. 파킨슨 병이 초기단계를 지났다면 레보도파(Levodopa, L-dopa)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레보도파라는 약물은 도파민 전구물질로 병기를 떠나서 파킨슨병에 현재까지 알려진 약물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치료 뿐만아니라 파킨슨병의 진단에도 사용되게 됩니다. 


2) 물리치료

물리치료는 파킨슨 병의 근원적인 증상을 치료할 수 없지만 강직의 완화, 관절가동범위의 증가, 균형능력 향상, 보행능력 향상등의 효과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치료입니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다면 일반적인 열/전기 물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강직완화를 위한 전신 마사지, 관절가동범위운동 (ROM Exercise)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