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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서없이 요즈음 들어 다시 시작하고 있는 블로그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1일 1포 스팅을 원칙으로 세워놓고 현재 내 전공인 물리치료와 재활치료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잠시 삼천포로 빠져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블로그가 얼마나 귀찮고 습관이 들기 어려운 일인지 말해보려고 한다.

수익형 블로그. 월급으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얻어보자는 결심하에 시작한 여러 가지 일들의 하나이다. 처음에는 클래스 101에서 스마트 스토어를 배우고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고 개인사업자가 되어 핸드폰 케이스와 잡다한 물건들을 스마트 스토어와 쿠팡에서 판매를 하였으나 투잡의 한계를 느끼고 포기했었고, 그다음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바로 수익형 블로그였다. 

작년 9월 블로그를 개설하고 클래스101의 리뷰요정리남님의 강의를 꼼꼼하게 보면서 여러 가지 블로그 기술을 배웠다. 운이 좋게 구글 애드센스도 포스팅을 2개밖에 안 한 상태에서 될 대로 되라라는 식으로 신청을 했는데 바로 승인이 떨어져 기분 좋게 시작했던 것 같다. 강의에 나온 대로 여러 가지 스킨과 검색설정 등을 잘 마치고 포스팅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대차게 말아먹은 사업썰을 토대로 경험담을 열심히 적었던 것 같다. 인터넷 쇼핑몰을 개인이 도전함에 있어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점 그리고 무자본 창업이라는 헛된 것에 현혹되어 무턱대고 시작한 나를 반성하는 콘텐츠로 열심히 포스팅을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소재도 고갈되어가고 사업 망한 이야기로 언제까지 포스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잡블로그가 되어갔다. 집에서 요리한 음식의 레시피, 세차장 리뷰 등등 여러 가지 주제가 섞인 잡블로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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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블로그가 되면 장점은 있는 것 같다. 소재가 넘쳐흐른다. 친구와 밥 먹으러 음식점에 가도 사진만 몇 번 이쁘게 잘 찍으면 포스팅 거리가 생긴다. 내가 무엇을 하던 포스팅거리라고 생각되면 하루에도 몇개씩 포스팅거리가 생긴다. 하지만 이는 곧 나에게 단점으로 다가왔다. 어딜가던 카메라를 켜는 나를 발견하게되고 밥을 먹어도 포스팅을 하기위해 여러 음식점을 다니게 되며 인간 본연의 욕구인 식욕의 해소와 맛있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오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닌 포스팅거리가 생겼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 순간 현타가 오게 되고 잠시 동안 블로그를 접었었다.

한참 동안 사업도 말아먹고 블로그도 안 하게 되니까 방탕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어깨도 다쳐서 좋아하는 운동인 주짓수도 못하게 되었다. 운동을 못하게 되니 퇴근하고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는 적금을 깨고 투자한 미국 주식밖에 없었다. 흔히 말하는 번아웃이 온 것 같았다. 작년에는 미친 듯이 쉬는 시간을 반납하고 열심히 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노력했지만 그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니 현타가 세게 왔다. 다시 월급에 만족하는 삶을 살며 시간을 허비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그렇게 약 1년의 시간이 지나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50살이 되었을 때 처자식은커녕 내 입에 풀칠도 못한다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든다. 직장은 안정적이지만 매너리즘에 빠져 내 할 일만 하고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또 매주 복권을 사며 중고차 어플에 들어가 당첨되면 살 차를 고르고 있었다. 내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시 쉬운 것부터 하기로 했다. 내 전공 물리치료일을 하면서 필요한 지식도 쌓을 겸, 수익형 블로그도 다시 시작할 겸해서 건강정보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했다. 내가 병원 근무 일을 하면서 얻게 된 지식과 먼지만 쌓여가던 전공책을 뒤져가며 얻은 전공지식을 짬뽕하여 열심히 포스팅을 하고 있다. 사실 수익형 블로그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다만 내 부지런함을 작년의 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준비가 된다면 언젠가는 다시 파이프라인을 뚫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예전처럼 다시 벌릴 것이다.

월급은 답이 없다. 파이프라인을 만들자.